1. 손을 통한 ‘생각 – 표현 – 문제 해결’의 통합 구조 완성
생후 73~75개월의 아이는 손을 통해 생각을 구체화하고, 표현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통합적 사고 구조를 형성한다. 이제 손은 단지 활동을 ‘하는 도구’가 아니라, 사고의 도식화, 감정의 표현, 아이디어의 실험 공간이 된다. 예를 들어, 문제 상황(집이 무너졌어요!)을 접했을 때 “벽돌을 더 넓게 깔아야 해”라고 판단하고, 직접 블록을 배치하며 해결하는 과정은 논리력 + 상상력 + 실행력이 손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된 결과다.
2. 손을 통한 주제 중심 통합 활동 확장
이 시기의 아이는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손활동을 융합해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동물’이라는 주제에 대해, 관련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손으로 모형을 만들고, 소리를 따라 하며 연극까지 연출하는 통합적 프로젝트형 활동이 가능하다. 손은 언어, 청각, 시각, 감정 등 다양한 영역을 하나로 묶는 연결 고리로 작용하며, 아이의 통합 사고력을 촉진시킨다. 이러한 활동은 초등 통합교과 및 탐구 학습의 준비 단계로도 매우 유익하다.
3. 창의성과 논리적 사고가 손을 통해 실현되는 시기
아이는 이 시기에 손을 통해 ‘내 생각을 구체화하고 남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 만들기나 그림뿐 아니라 계획서, 지도, 보고서, 역할놀이 스크립트 등 구조적 결과물을 손으로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이는 창의성과 논리를 통합적으로 키우는 경험이 된다. 손을 사용한 활동에서 생기는 실험적 사고, 비판적 수정, 새로운 아이디어 적용 능력은 아이의 사고 유연성과 학습 효율성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이 시기의 손기술 활동은 아이에게 자기 세계를 만들고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따라서 부모는 활동의 주제를 아이가 정하고, 그에 필요한 재료를 함께 준비하고, 결과보다는 아이가 선택한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태도가 중요하다. 또한 아이가 만든 것을 설명할 기회를 자주 주며, “이건 어떤 생각에서 만든 거야?”와 같은 질문을 통해 사고력과 표현력을 확장시켜줄 수 있다. 손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경험은 아이에게 학습 동기, 창의력, 자기표현의 기초 체계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