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손기술의 질적 변화: 손에서 손가락으로생후 9~10개월에 접어들면 아이의 손기술은 ‘쥐는 것’에서 ‘조작하는 것’으로 한 단계 진화한다. 특히 이전까지는 손바닥과 네 손가락을 활용한 **전체손바닥 쥐기(palmar grasp)**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엄지와 검지를 사용한 **집게잡기(pincer grasp)**가 점차 발달한다. 이는 작은 물건이나 얇은 물체를 집을 수 있는 능력으로, 손기술 발달의 핵심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이는 작은 과자 조각, 단추, 종이 조각 등 미세한 대상에도 관심을 보이고, 조심스럽게 손가락 끝으로 잡으려는 시도를 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손놀림이 아니라 두뇌의 전두엽, 운동 피질, 감각 피질, 시각 피질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고급 기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