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손이 감정과 생각을 담아내는 통로가 되다생후 28~30개월에 들어선 아이의 손기술은 더 이상 단순히 기능적인 조작에 머물지 않는다. 이제 손은 감정, 생각, 상상력을 담아내는 표현 수단으로 확장된다. 예를 들어, 아이가 크레용을 들고 단순한 선이나 원을 넘어서 사람 얼굴, 비행기, 동물 등을 그리고 “이건 엄마야”, “이건 공룡이야”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는 손의 움직임을 통해 자기만의 세계와 의미를 창조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러한 시도는 아이의 인지 발달, 언어 표현, 정서 이해와도 밀접하게 연관되며, 특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경험은 아이에게 자율성과 창의력, 성취감을 심어준다. 이처럼 손기술은 단순 조작을 넘어, 아이의 내면과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